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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노인의 복수, 과거의 원흉, 남겨진 기억

by 뮤뷔 2025. 3. 24.

&lt;리멤버&gt; 영화 포스터

 

영화 리멤버는 2022년 개봉한 이일형 감독의 복수극 스릴러 영화로, 일제강점기에 가족을 잃고 평생 복수를 꿈꿔온 한 노인이 마지막 임무를 실행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성민과 남주혁이 주연을 맡아, 연기력과 액션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복수극을 완성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역사적 아픔을 지닌 한 인물이 자신의 마지막 삶을 어떻게 불태우는지를 보여주며, 복수와 정의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복수를 준비하는 노인

영화의 주인공 한필주 (이성민)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에게 가족을 모두 잃은 비극적인 과거를 가진 노인입니다. 그는 평생 동안 복수를 다짐하며 살아왔고, 이제 그 마지막 임무를 실행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웁니다. 필주는 단순한 노인이 아닙니다. 그는 오랫동안 일본군과 친일파 출신 인물들의 정보를 수집해 왔으며, 철저하게 계획된 리스트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그의 목표는 단순한 복수가 아닌, 자신이 믿는 정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젊은 시절의 건강한 남자가 아닙니다. 그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으며,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자신의 복수를 기록으로 남기고, 하루하루 계획을 실행하면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웁니다. 한편, 필주는 젊은 아르바이트생 인규 (남주혁)과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인규는 단순히 그의 운전을 도와주는 역할이었지만, 점차 필주의 행동에 의문을 품게 되고, 그가 단순한 노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필주는 인규에게 아무것도 묻지 말고 운전만 해달라고 하지만, 인규는 그가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하지만 필주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복수를 향해 나아가며, 첫 번째 목표를 제거합니다.

과거의 원흉을 찾아서

필주는 자신이 찾아야 할 사람들의 명단을 갖고 있으며, 하나하나 실행에 옮깁니다. 그들은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친일파로 활동하며 조국을 배신한 자들이었고, 필주는 그들에게 정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그는 알츠하이머로 인해 기억을 점점 잃어가지만, 복수에 대한 집념만큼은 잊지 않습니다. 인규는 점점 불안해하며 필주를 막으려 하지만, 필주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필주의 복수는 성공을 거두지만, 그 과정에서 그는 경찰의 추적을 받기 시작합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정체를 알게 되고, 인규 역시 필주를 돕는 것이 옳은 일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필주는 마지막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자신이 끝내야 할 일을 끝까지 수행하려 합니다. 그가 찾고 있는 마지막 인물은 과거 그가 가장 증오했던 사람이며, 그의 복수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마지막 목표에 가까워질수록, 필주는 점점 더 기억을 잃어갑니다. 그는 자신이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조차 순간적으로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손에 쥔 리스트와 메모들이 그를 다시 현실로 되돌립니다. 그는 마지막 목표가 있는 장소로 향합니다.

마지막 선택과 남겨진 기억

필주는 마지막 목표를 찾아가지만, 예상치 못한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의 기억 속에 있던 진실과 실제 상황은 다를 수도 있으며, 복수가 진정으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점점 커져갑니다. 그가 찾아낸 마지막 인물은 이미 세월이 지나 병약한 노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권력과 부를 누리며 조국을 배신했던 인물이지만, 이제는 스스로도 기억을 잃고 자신의 과거조차 희미하게 기억하는 처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필주는 총을 겨누며 마지막 복수를 실행하려 하지만, 이 순간 그는 혼란에 빠집니다. 자신의 원한이 의미가 있을까? 이 사람은 과거에 저지른 죄를 온전히 기억조차 못하는데, 그를 죽이는 것이 복수의 완성이 될까? 한편, 경찰의 포위망은 점점 좁혀오고, 인규는 필주를 설득하려 하지만, 필주는 끝까지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는 마지막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결국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끝내게 됩니다.

그러나 복수를 완수한 후, 필주는 자신의 기억이 흐려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는 인규에게 마지막 부탁을 하며, 자신이 왜 이런 길을 걸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남깁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필주는 조용히 눈을 감으며 자신의 지난 삶을 회상합니다. 복수는 끝났지만, 남겨진 사람들은 그 의미를 되새기며, 과연 복수가 무엇을 남기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