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크홀은 2021년 개봉한 김지훈 감독의 재난 영화로,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거대한 싱크홀에 휘말린 사람들의 생존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출연하며, 전형적인 재난 영화의 긴장감과 함께 코믹한 요소를 가미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영화는 갑작스럽게 싱크홀 속으로 떨어진 인물들이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협력하는 과정과,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인해 더욱 고조되는 긴장감을 다루고 있습니다. 무너지는 건물과 급격히 차오르는 물, 그리고 생존자들 간의 갈등이 어우러져 스릴 넘치는 전개를 펼쳐 보입니다.
새집, 그리고 예상치 못한 재난
오랜 꿈이었던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박동원 (김성균)은 가족과 함께 새 아파트로 이사하게 됩니다. 서울 도심에서 내 집을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그는 누구보다도 기쁨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기쁨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의 위층에 사는 정만수 (차승원)는 오랫동안 이 아파트에서 살며 거친 성격으로 동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인해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동원은 이 모든 것이 새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참아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아파트 바닥에 작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동원은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관리사무소에 문의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 강한 폭우가 내린 밤, 건물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순식간에 지하 500m 깊이의 거대한 싱크홀로 빨려 들어갑니다. 동원과 그의 가족, 그리고 만수를 포함한 몇몇 주민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지하 깊숙이 갇히게 됩니다. 이제 이들은 단순히 재난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여야만 합니다.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사투
싱크홀 속으로 떨어진 생존자들은 처음에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동원과 그의 가족, 만수 외에도 김승현 (이광수)이라는 직장 동료와 젊은 청년 은주 (김혜준)도 함께 갇히게 됩니다. 싱크홀 아래에는 예상보다 더 깊은 동굴과 지하수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는 최소 24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계속해서 빗물이 유입되면서 싱크홀이 점점 더 붕괴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생존자들은 협력해야만 하지만, 극한의 상황 속에서 갈등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만수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려 하지만, 동원과 의견이 자주 충돌합니다. 승현은 두려움에 휩싸여 현실을 부정하며 패닉 상태에 빠지고, 은주는 침착하게 구조 방법을 찾으려 하지만 점점 더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한편, 싱크홀 속의 공기는 점점 탁해지고,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생존자들은 더욱 극한의 상황에 놓입니다. 게다가, 아파트 건물 일부가 붕괴되면서 탈출 경로가 막히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계속해서 발생합니다. 이들은 무너진 건물과 장애물을 헤쳐 나가며,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결심합니다.
최후의 탈출, 그리고 희망
싱크홀 속에서 24시간이 지나가고, 생존자들은 점점 지쳐갑니다. 구조대는 밖에서 생존자들의 신호를 감지했지만, 싱크홀의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 생존자들은 스스로 탈출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만수는 자신이 과거 건설 현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싱크홀 구조를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건물의 기울어진 방향을 이용해 탈출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아내고, 동원과 승현, 은주와 함께 마지막 탈출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다시 한번 지반이 흔들리며 거대한 붕괴가 시작됩니다. 만수는 동원과 그의 가족을 먼저 올려 보내고, 자신은 끝까지 남아 구조를 돕습니다. 하지만 건물이 무너지면서 그는 깊은 곳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구조대가 마침내 도착하여 생존자들을 구출하지만, 만수는 여전히 실종 상태였습니다. 모두가 그를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 그는 기적적으로 지하수로 연결된 동굴에서 살아남아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생존자들은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며, 이 극한의 경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더욱 가까워지게 됩니다.